Category Archive: 꼬부랑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효용성(Utility)을 인정하자

‘시프트 + 딜리트, 엔터’ 다음 키를 윈도우 컴퓨터에서 순서대로 누르면 데이터는 0.5초 안에 사라진다. 마치 유리판에 알코올을 부어놓고 입김으로 후-하고 기화시킨 것과 같다. 정보는 순식간에 휘발된다. 기록하는 방식과 그 기록을 소멸시키는 방법이 쉬워진… Continue reading

매체는 굿이다 ‘영화 만신과 매체의 갈등에 대해서…’

  황해도 만신(무당을 높여 이르는 말) 김금화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갈등에 휩싸였다. 남자아이가 태어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어머니는 갖난 김금화를 죽이라고 하였다. 생과 사, 불가항력의 영역에서조차 사람은 갈등을 가지게 된다. 사회에서 깊은 갈등의 골은 개인에게… Continue reading

영화 스페니쉬 아파트먼트에서 에라스무스의 환영에 비친 다문화

   네덜란드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성직자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사실 그가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생아라는 꼬리표는 그의 삶을 따라다녔고, 이후 그는 정중한 중용에 따른 인문주의자의 길을 걷는다. 사회를 비추는 언론은 유난히도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를 대서특필하는 경우가… Continue reading

Visible ideology VS. Invisible ideology

  한가지 주제로 촬영한 스냅사진이 있다. 사진은 증권가의 환전요원이 과장된 제스처로 사람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가는 ‘증권가의 스냅사진’이라는 대수롭지 않는 제목으로 통신사에 사진을 보냈다. 다음날 사진가는 매우 놀랐다. 신문사로 부터 기사 스크랩을 전달 받았는데… Continue reading

10 Films That Can Teach You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inematography

10 Films That Can Teach You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inematography   촬영감독이 되고 싶다면, 다음 영화들의 미장센에 주목하자.   촬영(Cinematography)은 ‘움직이는 것을 기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독은 촬영 당시의 분위기와 영상미를… Continue reading

의미를 지울수록 의미는 또렷해진다

발터벤야민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카메라맨을 외과의사에 비유하였다. 카메라맨은 눈앞에 펼쳐진 사실을 프레이밍(Framing)이라는 매스를 이용해 예리하게 도려낸다. 영상물의 사실 전달을 위해서 우리는 프레임 밖의 이야기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사실 전달의 명료성을 위하여 배경의… Continue reading

누려야 비로소 풍요로워 진다.

모멘텀은 물리학에서 가속도를 뜻하는 말이다. 또한 경제학에서 주식 성장률 예측을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한국의 압축성장과 경제발전 가속화는 우리가 모멘텀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대부분의 산업사회는 끈임없는 성장을 추구한다. 유럽사회는 18세기… Continue reading

매그넘 정회원 Jacob Aue Sobol 소개

야콥 오 소볼(Jacob Aue Sobol)은 세계적 다큐멘터리 사진집단인 매그넘 포토스의 정회원이다. 뉴욕 요시 미오 갤러리, 마드리드와 파리의 갤러리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야콥은 덴마크에서 1976년에 태어났고 남부 코펜하겐의 블론디 강가에서 자랐다. 캐나다에서 교환학생으로 2년간… Continue reading

Steve McCurry’s One-Minute Masterclass ‘Be In The Moment’

파이돈 출판사. 스티브 맥커리의 1분 마스터 클래스 3탄. “순간에 녹아 들어라!” 전설적인 포토저널리즘 매그넘 포토그래퍼 스티브 맥커리는 베이루트, 캄보디아, 이란-이라크 전쟁, 필리핀전, 걸프전, 아프카니스탄의 무장충돌지역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지역에서… Continue reading

Jacob Aue Sobol [Home, Copenhagen]

Jacob Aue Sobol, Onse and Axel. 온시와 악셀 악셀은 90살이다. 악셀이 나에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할께”라며 그녀를 가리키며 “온시는 나보다 10살이나 많아!”라고 말했다. 그는 방콕에서의 휴가에서 그녀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온시는 100살이고…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