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꽃은 지지 않는다’
‘그림 속 꽃은 지지 않는다’ 한 점의 유화가 있다. 그림 속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피어있다. 멋스러운 조경수들이 있고 나무들 사이에 저택이 있다. 그 저택에서 산책을 나온 양산을 든 여인과 아이가 개양귀비 꽃밭을… Continue reading
‘그림 속 꽃은 지지 않는다’ 한 점의 유화가 있다. 그림 속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피어있다. 멋스러운 조경수들이 있고 나무들 사이에 저택이 있다. 그 저택에서 산책을 나온 양산을 든 여인과 아이가 개양귀비 꽃밭을… Continue reading
‘시프트 + 딜리트, 엔터’ 다음 키를 윈도우 컴퓨터에서 순서대로 누르면 데이터는 0.5초 안에 사라진다. 마치 유리판에 알코올을 부어놓고 입김으로 후-하고 기화시킨 것과 같다. 정보는 순식간에 휘발된다. 기록하는 방식과 그 기록을 소멸시키는 방법이 쉬워진… Continue reading
인류의 역사에서 활자가 가지는 힘은 실로 막강했다. 활자는 인간이 알고 있는 각각의 개념을 하나의 의미로 묶어주었다. 종이에 필사된 혹은 복제된 활자는 독자에게 때로는 기쁨으로, 슬픔으로, 충격으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매체로 발전하였다. 19세기 사진의 발명은 또하나의… Continue reading
물리나 생물학과 같은 기초과학은 ‘관찰’을 통해서 자연계에 있던 기존의 사실을 밝혀낸다. 그 밝혀낸 사실은 타 학문의 근간이되어 창조적으로 모습을 바꿔나간다. 자연과학에서뿐만 아니라 철학이나 언어학과 같은 인문과학에서 역시 ‘관찰’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다. 영화감독… Continue reading
문화예술의 고급 콘텐츠는 과거 상류층만이 누릴 수 있는 전유물이었다. 발터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는 이러한 고고한 예술의 유일무이한 현존성을 아우라(Aura)의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문화예술 콘텐츠에 순위를 매길 순 없지만 분명 고고함은 존재한다. 귀족사회의 예술품이 대중에게 널리 전파되어 하나의 문화적… Continue reading
황해도 만신(무당을 높여 이르는 말) 김금화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갈등에 휩싸였다. 남자아이가 태어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어머니는 갖난 김금화를 죽이라고 하였다. 생과 사, 불가항력의 영역에서조차 사람은 갈등을 가지게 된다. 사회에서 깊은 갈등의 골은 개인에게… Continue reading
네덜란드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성직자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사실 그가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생아라는 꼬리표는 그의 삶을 따라다녔고, 이후 그는 정중한 중용에 따른 인문주의자의 길을 걷는다. 사회를 비추는 언론은 유난히도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를 대서특필하는 경우가… Continue reading
한가지 주제로 촬영한 스냅사진이 있다. 사진은 증권가의 환전요원이 과장된 제스처로 사람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가는 ‘증권가의 스냅사진’이라는 대수롭지 않는 제목으로 통신사에 사진을 보냈다. 다음날 사진가는 매우 놀랐다. 신문사로 부터 기사 스크랩을 전달 받았는데… Continue reading
What does MJ eat everyday? 냠냠 먹방